우수관 설치와 방수 작업

핫핑크돌핀스의 제주 거점인  제주돌핀센터의 옥상에 우수관을 설치하고 방수 작업을 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가 열심히 활동하고 후원하는 해양환경단체입니다.

모든 일은 혼자서 하진 않았어요 / by 돌고래

< 작업의 어려움 >

방수 처리를 해야할 면적에 비해서 작업의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워낙 오래된 집이라 옥상의 콘크리트가 많이 부식되어 있었습니다.
부식된 콘크리트에 방수칠을 하게되면 내구성이 떨어져서 방수 기능이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부식된 콘크리트를 다 제거해야 했습니다.

부식된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작업은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작업 부위가 평탄하고 넓은 면이라면 전동공구를 면에 대고 골고루 움직여 주기만 하면 되는 단순 반복 작업입니다.
이렇게 단순한 작업이 좁은 곳에선 상황이 많이 달라집니다.
전동공구를 좁은 공간에서 다루게 되면 전동기의 힘에 손이 다칠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전동공구는 핸드그라인더고 작업 공간의 폭은 핸드그라인더의 길이보다 좁았습니다.
작업을 해야할 부위는 난간의 윗면과 옆면 그리고 옥상의 바닥이었습니다.
다른 부위는 괜찮았지만 바닥 작업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난간 반대 쪽에 철판 지붕이 있어 핸드그라인더를 쥐고 있는 손이 날카로운 철판에 부딪칠 위험이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다 다치면 안 되므로 핸드그라인더를 힘껏 쥐고 조심히 작업을 했지만 철판에 검지가 부딪쳐서 조금 다쳤습니다
그 뒤로는 더욱 조심히 작업을 해서 다른 부상 없이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작업 순서>

  1. 작업 면 청소 1차 - 바람에 날려온 흙이 많았고 그 흙에 풀이 자라 있어 작업을 시작 하기 전에 청소를 했습니다.

  2. 우수관 구명 뚫기 - 빗물이 더욱 잘 빠지도록 우수관이 설치될 구멍을 추가로 뚤었습니다.
    구멍을 뚤는 자리에 철근이 있어 핸드그라인더로 잘라 냈습니다.

  3. 부식된 콘크리트 제거 - 핸드그라인더에 쇠브러쉬를 달아서 작업을 했습니다.
    가장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4. 작업면 청소 2차 - 부식된 콘크리트 부스러기를 깔끔하게 치웠습니다.

  5. 우수관 설치 - 작업 순서 2번에서 뚤어 둔 구멍에 우수관을 설치했습니다.
    재료를 아끼려고 사람이 오고가는 일이 적은 곳엔 우수관을 바닥까이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관의 굴기 보다 구멍의 크기가 큰 곳은 단열제와 강목으로 관을 고정했습니다.
    단열제는 관과 구멍 사이의 틈을 메울 때 흘러 내리는 모르타르를 잡아 주는 역할도 합니다.
    (모르타르를 건조시킨 후에 단열제와 강목은 제거 했습니다.)

  6. 틈과 홈 메우기 - 실내로 빗물이 들어 갈 우려가 있는 틈과 물이 고일 수 있는 홈을 모르타르로 메웠습니다.
    이미 빗물이 새고 있는 곳이 있어 꼼꼼히 메웠습니다.

  7. 우수관 고정 - 얇은 막대기로 모르타르를 빈틈으로 밀어 넣으면서 우수관 고정 작업을 했습니다.
    관 주위의 빈틈은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비스듬히 메웠습니다.
    우수관을 잡아주는 걸이쇠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에 바닥에 닫는 우수관을 모르타르로 고정했습니다.
    (작업을 마칠 즈음에 비가 내려서 마른 상태의 사진을 찍지 못 했습니다.)

  8. 작업면 청소 3차 - 방수제가 콘크리트에 딱 달라붙을 수 있도록 물을 사용하여 청소를 깔끔하게 했습니다.

  9. 도막 방수제 도포 - 방수제는 무기질 탄성 도막방수제(V3 메딕 무기질탄성도막방수제)를 사용했습니다.
    하도나 상도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오고갈 일이 없는 곳으로 내구성을 높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방수제 도포는 2번 할 예정입니다.
    (현제까진 2차 도토는 절반만 완료된 상태입니다.)

<작업 전후 비교>


2차 도포가 절반만 된 상태라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차 도포 후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1차 도포 방수제가 완전히 건조되지 전에 비가 내려서 접착제가 녹아내린 흔적이 조금 있지만 방수 성능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방수 전이였으면 옥상 바닥으로 스며들었을 빗물이 잘 고여 있었습니다.

<작업 후기>

핸드그라인더로 부식된 콘크리스를 깔끔하게 긁거내는 작업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작업 속도가 나지 않아서 4일 동안 글라인딩만 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핸드그라인더를 힘껏 잡았던 손의 관절은 우리하게 아팠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다 나아서 정상 작동을 합니다.

함께 해준 망기, 돌고래, 다시마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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