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을 헤드셋으로 개조하기 1탄
귀 눌림이 심하여 안 쓰고 있던 헤드폰을 헤드셋으로 개조해 보았습니다.
이 녀석과의 인연
2010년 쯤에 13만원 가량을 주고 [audio-technica ATH-ES7]를 구입했습니다.처음부터 귀 눌림이 심해서 오래 쓰고 있기 어려웠습니다.
밴드를 최대한 늘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비싼거라 몇달은 귀의 아픔을 참으며 사용했지만, 얼마 못 가서 안 쓰게 되었습니다.
이따금 음질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을 때면 서랍에 잠들어 있던 이 녀석을 꺼내 썼습니다.
언젠가 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밴드의 강도가 원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드러운 티슈를 이어패드에 씌워서 썼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덜 아팠습니다.
그렇습니다. 귀를 아프게 했던 것은 이어패드였습니다.
이어패드의 재질이 귀의 피부를 자극하여 아팠던 것입니다.
그 뒤로 링고무줄로 티슈를 이어패드에 고정하여 이 녀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운드 플레이의 중요성
배틀그라운드를 할 때면 마이크가 있는 [소니 MDR-XB50AP]를 사용했습니다.함께하는 분들이 좋은 이어폰(헤드폰)으로 바꾸기 전에는 저만큰 발 소리를 잘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성비 좋은 장비로 바꾼 분들이 제가 듣지 못 하는 소리를 듣는 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저도 더 좋은 장비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그때 이 녀석이 생각 났습니다.
이 녀석에게 마이크만 단다면 헤드셋으로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단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번들 이어셋(HTC HD2의 이어셋)이 있었습니다.
이 녀석에게 이 이어셋의 마이크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분해에 대한 고민
보기 좋게 할 것인가 개조를 쉽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이어셋을 분해와 절단을 하여 마이크만 헤드폰에 달면 깔끔해 보이겠지만 일이 늘어납니다.
작동만 잘 되면 되겠다는 생각에 분해 없이 헤드셋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어패드를 부드러면 안경닦이로 감싸기
이어패드의 가죽이 떨어진 거였습니다.
너무 쉬게 많이 떨어져서 접착테이프로 가죽을 때어 냈습니다.
-양쪽 이어패드를 덮을 수 있게 안경닦이를 사선으로 절반 자른다.
-이어패드에 안경닦이를 링고무줄로 고정하여 접힐 부분를 표시한다.
-안경닦이를 고정할 끈이 들어갈 공간을 남기고 실과 바늘로 궤맨다.
-자투리를 자르고 UTP 케이블의 내주 구리선 1가닥을 끼운다.
-이어패드를 안경닦이로 덮고 단단히 묶는다.
완성.
헤드폰에 이어셋의 마이크 달기
커피 봉투에서 때어낸 틴타이를 마이크 고정대로 사용했습니다.-틴타이에 구리선으로 마이크를 고정한다.
-왼쪽 헤드폰에 틴타이를 접착테이프로 붙인다.
-틴타이가 빠지지 않도록 접착테이프를 더 두른다.
완성.
이어셋을 컴퓨터에 연결 할 수 있게 해주는 [4극 Y 3극 변환 분배 케이블] 사용했습니다.
(빨강-마이크, 초록-스테레오이어폰)
2개월 사용기
안경닦이의 부드러운 착용감이 참 좋네요.
분명 예전보단 좋지만 2시간 이상 끼고 있으면 귀의 일부분이 조금 불편하네요.
아무리 좋은 헤드폰이라도 이런 불편함을 있을 거에요.
마이크 선이 짧아서 함부로 움직일 수 없네요.
연장선이 있지만 연결하기 귀찮네요.
접착테이프로 붙인 틴타이는 아직 잘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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